[CEO의 뇌건강 8] 단서 줘도 기억 재생 못하면 알츠하이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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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작성일17-05-30 15:55 조회8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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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dementia)’는 라틴어에 기원을 두고 있다.
상실을 뜻하는 접두사 ‘de’와 정신을 의미하는 어근 ‘ment’, 상태를 가리키는 접미사 ‘ia’의 합성어다.
즉 치매는 ‘정신이 나간 상태’를 뜻한다. 치매는 17세기 노망(senile) 등의 용어와 같이 사용됐다.
그렇다면 치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는 어디서 유래한 걸까.
알츠하이머는 독일인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lois Alzheimer) 박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는 기억력 등 인지 기능 악화, 환각,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망상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 능력이
떨어져 56세에 사망한 여성 환자 아우구스트 부인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 병을 발견했다.
1906년 박사는 아우구스트 부인의 뇌를 연구한 결과, 피질 신경세포 내에 섬유질이 다발로 모여 있고
세포 밖에 아밀로이드 덩어리가 있는 것을 찾아냈고,
이를 기점으로 한동안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불렸다.
한때는 65세 이전에 발생한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후에 발생한 치매는 노인성 치매로 구분했다.
하지만 요즘은 둘 사이의 차이가 없어 모두 알츠하이머 치매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치매라고 할 때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이야기한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전체 치매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혈관 치매나 다른 치매를 앓는 도중에도
알츠하이머가 겹쳐 발생하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이외의 치매를 이야기할 때는
혈관성 치매, 파킨슨 치매처럼 이름을 붙여서 말한다. 퇴행성 치매는 뇌가 빨리 늙어버린 경우다.
머릿속 생명 중추가 있는 연수는 비교적 멀쩡한데 대뇌가 일정 수준 이하로 빨리 늙어버린 것이다.
유전적으로 뇌가 빨리 늙을 수도 있고, 평소 생활습관이 좋지 않아서 늙을 수도 있다.
기억력 악화 갈수록 빨라져
알츠하이머의 기본 증상으로 기억력 장애와 기타 인지 기능 악화가 꼽힌다. 이 같은 증상이 심해져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 또는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시점부터 치매라고 부른다.
특히 알츠하이머가 초래하는 ‘기억력 장애’의 경우, 중요한 기억을 스스로 또는 단서를 주면 기억해내는
‘기억력 저하’와 달리 본인이 최근에 경험한 주요 사건에 대해 단서를 주거나 설명을 해주어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생소하게 느끼는 것이다.
의사 소통에 장애가 오거나, 길을 잃거나, 통장 관리나 경제 행위를 제대로 하기 힘들거나,
주어진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거나, 성격이 바뀌어 화를 잘 내고 참지 못하거나,
우울증처럼 활기가 떨어지거나, 추상적 생각을 잘하지 못하거나 판단력이 흐려지기도 한다.
병이 진행되면 익숙한 일도 힘들어지고, 눈에 보이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병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치매로 인식하지 못해서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알츠하이머의 가장 큰 특징은 점진적으로 기억력이 나빠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진단받은 이후에는 병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악화돼 말기 치매가 된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초기에 빠르게 대응하고, 예방 치료로 미리 대비해야 한다.
글: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출처: 이코노미조선 http://economychosun.com/special/special_view_past.php?boardName=C22&t_num=10858&myscrap=&img_ho=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