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라…예방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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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작성일17-07-28 13:47 조회8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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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라 예방 중요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 예방하고 잘 관리해야
Q. 평소 건강하시던 저희 아버지는 76세 때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요양병원으로 옮겨 재활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같은 병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다른 환자분들이 아무래도 아버지가 치매 같다고 말해, 치매전문병원에서 검사 결과 치매로 진단 받았습니다. 약 3개월간 치매 치료를 받았는데도 나아지지 않고 증상이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저희 세 자매가 다른 치료 방법을 찾아보는 중에 원장님의 한약 치료를 알게 되어 찾아뵙고 원장님의 진료를 받고 싶습니다.
A. 이 사례는 혈관치매 중 다발성경색 치매가 생긴 경우입니다. 다발성경색 치매는 뇌경색이 생긴 부위가 담당하던 인지기능이 갑자기 나빠지고 몇 차례 반복되면 결국 치매가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뇌의 바깥쪽인 피질에 뇌경색이 잘 생기며 부위와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환자의 병을 어떻게 보는가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어혈은 충분히 제거되었는가? 앞으로 어떻게 어혈의 재발을 막고 혈액순환을 잘 유지시킬 것인가? 순환장애로 충격을 받은 뇌세포를 어떻게 재활시킬 수 있을까? 유전적 취약점인 선천적 체질과 스트레스, 환경 문제, 음식, 그리고 생활습관의 문제로 인한 후천적 체질의 변화(후성유전학적 변이)로 인한 오장육부의 허실이나 강약은 무엇일까? 이와 같은 물음에 답이 되는 한약으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서양의학에서 객관적 인식(지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달리 한의학은 주관적인 인식(지혜)을 존중하기 때문에 치매를 치료하는 한약의 정형은 없습니다. 치매를 이해하는 큰 틀(지식)은 같지만 치매를 바라보는 시각은 한의사 각자의 인식과 경험적인 직관(지혜)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약 치료 5개월 만에 생활 능력 향상
치료를 받은 지 한 달 후부터 환자는 사위를 알아보기 시작하고, 전화기를 쥐어 귀에 대주면 이해를 하는지 못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전화기를 끝까지 들고 있을 수 있게 되어, 차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이어 갔습니다.
증상이 조금씩 호전돼 5개월쯤 치료한 시점에 일상적인 생활 능력을 테스트하는 일상생활척도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처음 치료를 시작할 때 100점 만점에 3점이었던 것이 약 5개월 후에는 72점으로 향상돼 있었습니다. 이 점수는 아무리 도와줘도 스스로 일상생활을 거의 할 수 없었던 상태에서 조금만 도와줘도 스스로 밥을 먹거나 세수와 양치질을 하거나 화장실에서 뒷일을 처리하거나 침대에서 내려오거나 걷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하는 등의 일상생활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뇌가 많이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퇴행성 치매에 비해 비만,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거나 잘 관리하면 발생을 줄일 수 있고, 발생해도 잘 치료받으면 호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평소 예방 노력과 발병 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출처: 시사저널 http://www.sisajournal.com/journal/article/167818